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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17일
[의료]독감 예방이 최선
도움말/전남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김유일교수
계절이 바뀌면서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감기와 독감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감기를 예방하거나 완치하기 위한 약제나 예방접종은 없다.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감기 예방 접종은 독감 예방접종을 말한다. 즉 감기 예방접종이 아니라 독감 예방접종이라는 표현이 정확하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독감 예방접종의 이유, 효과, 부작용 및 주의할 점을 알아보자.
일반 감기는 증상이 심하지 않고 대개는 1주일 정도면 합병증 없이 좋아진다. 그렇지만 독감은 발열,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의 전신 증상과 인후통, 기침, 객담(가래) 등 증상이 감기보다 훨씬 심하고, 폐렴 등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가 더 흔하고,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이러한 독감 발병 및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 독감 예방주사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독감 증상이 심하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예방주사를 맞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건강한 사람은 독감에 걸려서 합병증이 생기는 일이 적고 합병증이 생기더라도 그것 때문에 심하게 고생하는 일이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다음과 같은 대상에서 독감 예방접종이 권고되고 있다(호흡기 학회 지침서, 2005).
합병증의 발생 위험이 높은 1) 50세 이상, 2) 요양원 및 만성 치료시설 거주자, 3) 만성 폐 및 심혈관 질환자(천식 포함), 4) 지난 한 해 동안 정기적인 진료나 입원이 필요했던 경우(당뇨병, 헤모글로빈병증, 신부전, 면역 억제제 사용자), 5) 생후 6개월에서 18세 사이 환자가 장기간 아스피린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인플루엔자 감염 후에 레이(Reye) 증후군의 위험이 높은 경우), 6) 임신을 계획 중이거나 임신 중인 여성, 7) 생후 6개월에서 23개월 소아등이 해당된다. 타인에게 독감을 전염시킬 수 있는 경우로 1) 의사, 간호사, 의료기관 종사자, 2)요양원 및 만성 치료시설 종사자, 3) 심폐 질환자와 같은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의 가족이나 가정 간호사, 이외에도 1) 생후 0~23개월 소아를 돌보는 사람, 2)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자, 3) 독감 유행 중인 지역을 여행할 경우, 4) 필수적인 지역사회 업무를 담당하는 요원, 5) 단체 생활하는 경우(예, 기숙사 생활)에서도 독감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좋겠다.
독감 예방접종의 효과는 주사를 맞은 후 독감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가 2주 이내에 생기기 시작해서 4주가 되면 최고치에 달하게 되고 이것은 약 5개월 정도 예방 효과를 가지게 된다. 1월에서 3월 사이에 독감이 유행하는 경우가 가장 많으므로 항체가 생기는 기간과 예방 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을 고려할 때 10월부터 11월 사이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항체 유지 기간의 한계와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 종류가 바뀌므로 매년 접종을 받아야 한다. 예방 효과는 사람의 상태에 따라 다른데 대개는 60~90 %정도는 독감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감에 걸리더라도 합병증 발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즉 모든 사람에게 예방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일반적인 건강한 생활 습관을 함께 유지하는 것도 예방에 중요하겠다. 독감 바이러스는 주로 감염된 사람이 기침을 할 때 나오는 비말을 통해 전파되므로 독감이 유행하는 기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장소 등은 가능하면 피하고 개인 위생을 더욱 철저히 한다. 이러한 일반적인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은 일반 감기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독감 예방접종 후에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은, 주사 맞은 자리- 접종 부위는 성인의 경우에는 어깨 부위에, 소아의 경우에는 주로 바깥쪽 허벅지 근육 부위-가 붉어지고 아프고 붓거나 따끔거리는 경우가 가장 흔하고 그 외의 증상으로는 열, 근육통, 관절통, 막연한 불쾌함 등의 증상이 하루 이틀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계란에 과민 반응을 가진 경우에는 즉각적인 알레르기 반응이 드물게 있을 수 있고 일부 중추 신경계 손상(Guillain-Barre 증후군)이 있을 수 있으나 1976년 돼지 인플루엔자 백신과 연관성이 있었을 뿐 이 후로 보고된 적은 없다 소아에서는 어른보다 부작용이 생기는 일이 더 많은데 그 증상은 어른과 비슷하다.
독감 예방 주사 약제는 달걀에서 자란 바이러스를 이용해서 만들기 때문에 달걀에 심한 과민 반응(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예방주사를 맞지 않는 것이 좋으며, 6개월 미만의 영아, 열이 높은 사람들도 접종 금기 대상이다, 증상이 심하지 않고 미열 정도를 호소하는 단순 감기와 같은 경우에는 접종 가능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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